[ 이지현 기자 ]
'강달러 연쇄효과'가 코스피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가와 금, 은 가격이 급락했고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한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을 붙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론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달러 강세 기조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5.92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의 85.6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장중 한때 86.22까지 올라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는 국제 유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려 이날 국내 정유주들은 신저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GS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영향은 상품 시장을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의 조정을 야기한다"며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잠재돼 있고, 이달 미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 전망은 어둡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기에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드물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달러 인덱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홍콩 등의 지정학적 문제와 미국과 유럽 통화정책 차이 등을 감안할 때 달러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코스피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 상승이 비달러화 자산(신흥국 증시) 투자 매력을 낮추고 있어 외국인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자극해 수출비중 높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달러 강세 고삐를 조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달러화 강세 흐름이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간 이 회의에서 강도 높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여겨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달러 가치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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