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경제지표 부진과 민주화 시위 영향에 급락하고 있다.
30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9.74포인트(1.47%) 하락한 1만6070.94로 오전장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민주화 시위가 격화된 영향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또 소비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발표된 일본 가계지출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심리가 당분간 살아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일본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재발동했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내림세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홍콩 민주화 시위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내린 2357.11을 대만 가권지수는 0.91% 떨어진 8879.01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13% 급락한 2만2967.66을 나타내고 있다.
HSBC는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2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3일 공개된 예비치 50.5에서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직전월 수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홍콩 민주화 시위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22일 홍콩 24개 대학생들이 동맹 휴업에 나섰고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은행과 학교는 휴업에 들어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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