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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Say Ho페스티벌 "취업지원 프로그램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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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중 JOB페스티벌, 특강, 경진대회 등 열어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에 학생들 참여도 늘어



[이선우 기자] 극심한 취업난 속에 대학가의 축제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청춘의 열정과 끼를 쏟아내는 장으로 인식되던 대학축제에 취업특강, JOB콘서트 등 취업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극심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열린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아산캠퍼스의 축제에서도 이와 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총학생회가 준비한 '세이호 축제(Say Ho Festival)'의 주제는 '복고'였다. 최첨단 정보통신(ICT) 기술로 디지털화된 생활에 익숙한 20대 젊은이들이 부모세대의 추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고패션왕, 몸짱선발대회, 7080고고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 잡페스티벌, 특강, 경진대회 등 취업 프로그램 선보여

특히 이번 축제는 흥미 위주의 이벤트성 프로그램 외에 호서대의 장점인 산학협력 시스템과 연계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취업관련 프로그램은 총학생회와 링크(LINC)사업단, 창업지원단, 졸업준비위원회, 교수학습센터 등이 주도했다.

링크사업단과 인재개발처가 23일 중앙도서관에서 연 잡페스티벌은 기업체 현장면접부터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면접사진촬영, 직무적성검사, 입사지원서 작성지도, 창업특강 등 컨설팅 프로그램과 프리젠테이션,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도 열렸다.

학생들이 준비한 제품개발과 창업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자리도 있었다. 23일 중앙무대에서 열린 캡스톤(Capstone) 디자인 경진대회 시상식에서는 올 4월부터 기술조사와 디자인 교육과정을 거쳐 탄생한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링크사업단과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추진 중인 캡스톤 디자인 과제사업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현장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학생 아이디어를 단계별 지도과정을 통해 실제 제품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행사에는 병원에서 주사투여 시 환자의 혈관을 찾아주는 기계, 계단에 바퀴를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 휠체어 등이 진입할 경우 경사면으로 바뀌는 장애인 활동보조장치 등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 단과대, 학과별 특성 살린 '실전형' 프로그램도 '인기'

공과대, 사회대 등 단과대는 물론 학과별로 준비한 실전형 취업 프로그램도 있었다. 공과대는 23, 24일 이틀간 유명인사 초청특강, 골든벨대회로 구성된 Can Do Week 행사를 진행했다. CJ E&M 뉴스앵커 활동 중인 최일구 앵커가 청춘의 열정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고 1학년 대상의 골든벨 대회가 이어졌다.

사회대는 '열정으로 움직이고(動), 창조로 도약하는(創), 우리들의 모임(會)'의 의미를 담은 사과대 동창회(動創會) 프로그램을 교육문화회관에서 열었다. 해설이 있는 뮤지 갈라쇼, 댄스공연 등에 이어 KBS 서수민CP가 '새내기들에게 고(Go)함'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간호학과와 게임학과는 전공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간호학과의 건강검진 이벤트에서는 혈압체크 등 기초검진, 체력측정에 이은 상담까지 진행됐고 게임학과는 3차원 가상물체를 띄워서 보여주는 증강현실 체험기를 설치해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상민 호서대 총학생회장(전자공학4)은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소개된 것처럼 호서대는 높은 취업률(2014년 기준 61.6%)을 자랑하는 취업에 강한 학교"라고 소개한 뒤 "이번 축제에 우리 학교만의 차별화된 산학협력 시스템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놀고 마시고 즐기는 소비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생산적인 축제를 만드는데 주력한 것이 예전보다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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