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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상위 30대 그룹, "안전·환경 투자 계획 늘린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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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 상위 30대 그룹 가운데 18개 그룹(62.1%)은 올해 안전·환경 투자 계획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0일에서 이달 5일까지 관련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안전·환경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18개 그룹은 그 이유로, '최근 안전·환경 문제의 관심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14개 그룹, 7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초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에 따른 투자확대(3개 그룹, 16.7%)', '시설 노후화 및 교체시기 도래(1개 그룹, 5.5%)' 순으로 제시했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안전과 환경 이슈 관련 가장 큰 어려움은 '관련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부담 증가(13개 그룹, 44.9%)'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차 협력사 관리 및 교육의 어려움(7개 그룹, 24.1%), 기관별 중복적 과잉 점검 및 현장 조사(4개 그룹, 13.8%), 관련 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4개 그룹, 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들은 안전 및 환경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할 정책과제로 '안전 및 환경규제 도입 전 충분한 산업계 의견 수렴(18개 그룹, 6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관련기술 개발 및 세제 지원(7개 그룹, 24.1%), 전문인력 양성(2개 그룹, 6.9%),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관련 교육·설비 지원(2개 그룹, 6.9%)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그룹들의 안전 및 환경 분야 예상 투자금액은 1조 원 이상 2곳, 1000억 원~1조 원 3곳, 1000억~5000억 원 6곳, 1000억 원 이하 18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안전·환경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늘리고, 규제 도입 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면 기업의 경영부담이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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