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은 상반기에 주춤했던 터치스크린모듈(TSM) 양산실적이 베트남법인의 가파른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빠른 속도로 향상되면서 월간 생산량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상반기 터치업계의 극심한 침체와 TSM 생산단가 하락 등으로 고전했던 하이쎌은 하반기 들어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서 지난 8월 기준 국내와 베트남법인의 전체 생산 및 납품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12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인 190만대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생산실적 향상에 대해 회사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설립한 현지 법인의 빠른 안정화에 이은 본격적인 생산증대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LG전자향 제품 생산까지 증가하면서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쎌 베트남법인은 지난 1월 자본금 180만불 규모로 삼성전자의 베트남 휴대폰 공장이 위치한 하노이성에 설립한 100% 자회사로 설립 후 불과 3개월만에 삼성전자로부터 공장승인을 받아 양산에 돌입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TSM 양산을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과의 근접성으로 인한 물류비의 감소, 불량 검출 등 비상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한 장점으로 수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역대 최대 생산량인 190만대를 달성하면서 2011년부터 지속된 2개년 연속 영업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201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만들어 냈다"며 "비록 올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업계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한 베트남 진출의 성공적 안착으로 올 하반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오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베트남"이라면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진출 성공을 이번 최대 양산실적 돌파로 입증했으며, 아직 양산이 진행중이지만 이달 생산량은 8월 물량을 넘어 2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또 한번의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쎌은 베트남 현지법인을 TSM 생산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현재 국내와 해외를 합쳐 월간 350만대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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