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현대차'와 '고심했던 삼성', 각 기업의 부지 활용 방안 주목
서울시를 대표 MICE(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까
한전 부지 입찰에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했다.
한국전력 부지는 서울 강남의 노른자 땅으로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에 감정가만 3조3000억 원에 달한다. 낙찰 가격이 4조~5조 원대로 뛸 수 있는 초대형 매물로 평가된다.
삼성은 입찰 마지막 날까지 고심을 거듭하다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가 지나서야 삼성전자의 단독 참여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기업의 부지 활용 방안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한전부지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한전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공공성에 근거해 한전부지를 서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태도와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부지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 측은 개발계획은 일단 용지를 낙찰받은 뒤 서울시와 협의해 정리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2009년 삼성물산이 포스코와 함께 한전 부지 일대를 114층 초고층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한 뒤 삼성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운 적이 있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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