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대웅제약은 17일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과 전용주사기에 대한 필리핀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의약품 등록이 까다로운 나라 중 하나로, 이번 허가 완료는 향후 아시아 등 다른 국가 수출시장 진출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어트로핀은 2011년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한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케어트로핀을 필리핀 성장호르몬 최고 제품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케어트로핀의 판매 파트너링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진행 중이다. 이미 발매된 필러 '퍼펙타'와 함께 안티에이징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필리핀의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카트리지 제형이 바이알(앰플)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종욱 사장은 "베트남, 필리핀지사 등을 시작으로 케어트로핀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성장호르몬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판단되며 2020년까지 35개국 진출, 수출액 500억원 이상 달성을 최종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어트로핀은 투약 편의성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출시 3년만에 중동, 남미, CIS 등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케어트로핀 전용주사기는 기존 1회용 성장호르몬 주사기와 달리, 펜 타입으로 리셋 버튼이 장착돼 용량 조절이 쉽고 환자 스스로 안전하게 주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편의성이 뛰어나 장기간 자가 주사를 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뿐 아니라 인슐린 등 바이오 의약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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