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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포럼] 27년차 정치 전문기자가 농업경제학자로 변신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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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서울신문 정치부 선임기자(사진)에게 2014년은 특별한 한 해다. 27년간 몸담았던 언론계를 뒤로 하는 해이자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연 한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에서 '우리밀 재배농가의 생산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바쁜 정치부 기자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5년 만에 석·박사 과정을 마쳐 학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16일 이춘규 선임기자는 제 2회 한경닷컴 '일본경제포럼'에서 '한일 농업 비교, 선진국 일본의 전략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하루 하루가 도전이었다"고 회상한 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설렌다"고 말했다.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은 이춘규 선임기자가 농업경제학자로 변신한 배경이 궁금했다.

-농업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머니께서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시고 저도 군대 제대 전후 1년간 직접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농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2004년 일본 특파원 생활이 전환점이 됐어요. 일본 니가타, 구마모토 등 농업 중심지에서 취재를 하면서 자연스레 한·일간 농업 현황을 비교하게 됐죠. 두 나라는 닮은 듯하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양쪽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길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경제학에 뛰어들었습니다. 18대 대선부터 19대 총선, 최근 6·4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했죠. 평일에는 퇴근 후 야간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지방으로 현장 연구를 다녔습니다. 두 일을 병행한 지 두 달째엔 포기할 마음을 먹을 정도로 힘들었죠. 그러다 주변 사람들의 격려로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우리밀에 대해 연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밀은 우리에게 쌀에 이어 제 2의 주식입니다. 그럼에도 자급률이 1~2%밖에 되지 않아요. 13%에 달하는 일본에 크게 뒤지죠. 앞으로 식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선 10% 수준은 돼야 해요. 일본의 사례에서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자라는 경력이 연구에 어떤 도움이 됐습니까.

"사실 농민들은 외부인에 대해 경계심이나 거부감이 많습니다. 그래도 현직에 있는 정치부 기자가 발로 뛰니 그 진정성을 인정해 주더군요. 또 농촌 실상에 대해 잘 알다보니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죠. 이를 토대로 밀을 재배하는 200여명의 농민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30여년 가까이 소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계에 있었기 때문에 각 분야를 융합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농민과 학계, 정부가 벽을 허물고 우리나라 농업 문제에 고민하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빌 게이츠가 농업 혁명을 화두로 던진 만큼 이제는 농업의 가치를 재평가할 시점입니다.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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