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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2잔이면 카페인 권고량 초과 …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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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커피 한잔'이 일반화하면서 카페인 섭취량이 크게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즉석제조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을 넘긴다는 조사 결과에도 커피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 4월부터 6월까지 커피전문점의 즉석제조 커피 중 인기 품목인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페모카, 캐러멜마끼아또 등 4종 11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커피전문점의 즉석제조 커피 카페인 함유량은 평균 0.37㎎/㎖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의 경우 카페인이 0.15㎎/㎖ 이상이면 '고카페인 함유' 표시 대상이지만 즉석제조 커피는 함량 표시 의무대상이 아니어서 이에 대한 표시는 없다.

하지만 1회 제공량으로 보면 즉석제조 커피에는 최대 206.7㎎(평균 109.3㎎)의 카페인이 함유돼 국내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성인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을 고려하면 성인은 하루 2잔 이상만 마셔도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2.5㎎/㎏ 이하로 규정돼 65㎏ 남학생의 경우 권고량이 162.5㎎이므로 커피 1잔으로도 권고량을 넘을 수 있다.

카페인은 일시적 각성 효과가 있다. 졸음을 이겨내고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어 심장 두근거림이나 위장 장애, 불면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밀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

커피를 끊을 수 없다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카페인 함량을 크게 줄인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디카페인 커피 판매가 활성화 돼 있지만 국내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즉석 제조해서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은 별로 없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에는 아티제 전점과 커피빈 일부 매장 등에서만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포장용으로만 디카페인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에 있는 수많은 커피전문점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전문점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잘 취급하지 않는 이유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최소량을 구입하더라도 찾는 사람이 적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버리는 양이 더 많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페인을 줄이는 과정에서 비용이 투입되지만 일반 커피와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같은 원두를 놓고 비교했을때 디카페인 처리 과정을 거친 원두 가격이 약 20~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제 측 관계자는 "아티제가 디카페인을 취급하는 것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한 것" 이라며 "아티제가 추구하는 프리미엄은 단순히 브랜드의 분위기나 외관이 아닌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최대의 만족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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