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 간 통화정책이 엇갈리면서 미국 달러가 유로와 엔화에 비해 강세를 띠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분석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7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WSJ달러인덱스는 최근 2개월 동안 3.4% 올랐다. 지난 3일에는 전날보다 0.4% 뛰며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는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올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일본에서 최근 비관적인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한때 유로당 1.311달러로 1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엔화가치는 달러당 105엔을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 현상이 1년 이상 계속됐다”며 “지금 추세라면 내년 말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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