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여의도 증권가가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두 제품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을 타개할 만한 영향력을 가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갤럭시노트 엣지의 경우 제조 공정 상의 어려움과 높은 원가로 출하량이 많지 않아 판매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
◆ 갤노트4·엣지에 삼성전자 주가 5일 만에 반등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1.85%) 오른 12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내놓자 기대감이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달 29일 이후 5일만의 반등이자 3일만에 120만 원 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들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파트론, 인터플렉스, KH바텍 등이 3% 넘게 뛰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부품업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좀처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갤럭시노트4는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난 것이 없고, 갤럭시노트 엣지는 출하량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뒤집을만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제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증권가 반응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갤럭시S5보다는 눈길이 가는 제품인 건 맞다"면서도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제품까지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갤럭시노트는 이달 100만 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다음 분기엔 1000만 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갤럭시노트 엣지는 최대 50만 대 가량으로 보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최근 스마트폰 수익 하락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과거 전성기 시절 노키아의 휴대폰 매출은 현재 삼성전자의 60%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1% 선에서 저점을 형성했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 악화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이익 하락 속도를 다소 완만하게 할 순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직면한 큰 기조를 변경시키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에서 채택한 메탈 프레임 등 일부 기술은 이미 경쟁사에서 적용한 것으로 차별성이 크지 않다"며 "갤럭시노트 엣지는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난이도로 대량생산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 다양한 기술 시도 긍정…스마트폰 부진 타개 '글쎄'
일각에선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을 회복시켜 줄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없지 않다. 휘어지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는 OHD 메탈프레임과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등 기대를 뛰어넘는 사양을 채택했다"며 "소프트웨어 강화와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 엣지는 디자인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기본 사양은 갤럭시노트4와 유사하기 때문에 엣지 제품의 양호한 판매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휘어지는 제품인 갤럭시노트 엣지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경우 애플과 LG전자 등도 관련 제품 채택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며 "플렉서블 투자의 방아쇠가 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노트4는 전작 노트3와 같은 5.7인치 화면에 기존보다 해상도를 끌어올린 QHD(2560×1440)를 적용했다. 제품 테두리는 메탈 프레임으로 해 내구성을 높였다. 이밖에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OIS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앞면 뿐 아니라 옆면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보호용 커버가 닫힌 상태에서도 옆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간단한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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