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 원에서 5조 원으로 크게 내리고 목표주가도 160만 원에서 14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이 가속화되며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서원석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속한 IM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19.8%에서 2분기 15.5%를 거쳐 3분기에는 10.1%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갤럭시S5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용한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로 OLED 가동률이 낮아져 디스플레이(DP) 부분 실적 하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메모리는 PC D램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있지만 시스템LSI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전략이 수익성보다는 시장점유율 회복에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에는 중저가 모델 재고조정에 따라 판매량이 줄면서 점유율도 낮아졌지만 3분기에는 중저가폰 판매를 늘려 8200만 대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
서 연구원은 그러나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며 "2분기 1800만 대 가량 팔린 갤럭시S5가 3분기에는 1100만 대로 줄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 2년 만에 120만 원을 밑돈 데 이어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높다"면서도 "실적 안정 이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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