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428억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옛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D램 시장 매출액은 211억2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늘었다.
D램 시장 연 매출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PC 산업이 최전성기였던 1995년(408억 달러) 이후 19년 만이다.
D램 시장은 이후 제조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주기적으로 호·불황을 반복했으나 400억 달러 고지를 다시 밟지는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팽창한 2010년 396억7천600만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2011년 295억6천800만 달러(-26%), 2012년 264억1천800만 달러(-11%)로 2년 연속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다 지난해 350억1천500만 달러로 33% 늘면서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 이은 올해 D램 시장의 확대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D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D램 제조업체들이 모바일 D램에 집중하느라 PC D램 생산량을 줄이면서 내림세를 지속하던 PC D램 가격이 지난해 급반등한 것도 D램 시장의 회복 요인이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에 대한 정기적 보안패치 등 기술 지원을 종료하면서, PC를 신형으로 교체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내리막길을 걷던 P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D램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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