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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보내는 호감의 표시를 ‘그린라이트’라고 한다면 투자에서는 무엇이 그린라이트일까. 금리, 환율, 경기선행지수,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많은 지표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쉽지 않다.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분산투자를 하라거나, 장기적 관점에서 여유자금의 일부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하려니 생소한 용어와 복잡함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만다.
때문에 나만의 ‘그린라이트’를 만들게 되는데 대표적인 게 ‘뜬소문’이다. 그런데 뜬소문에 의지한 투자는 자신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뜬소문을 만든 사람들과 나는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 중 투자 결과를 다르게 만드는 핵심은 ‘위험에 대한 성향’이다. 위험 성향을 금융 투자에 접목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측정하는 지표가 ‘투자위험지도’다.
투자위험지도는 개인의 투자 성향을 5단계로 구분하고, 각 상품의 위험등급 역시 가장 위험한 1등급부터 위험도가 제일 낮은 5등급까지 분류한 뒤 매칭하는 것이다.
투자위험지도는 투자자에게 해당 금융상품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사전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높은 수익률에만 현혹돼 묻지마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자신의 투자성향이 ‘공격투자형’이라면 비과세 혜택과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브라질국채를 고려해볼 만하다. ‘적극투자형’은 원금이 일부 보장되는 주가연계펀드(ELF)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험중립형’이나 ‘안정추구형’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핵심은 자신에게 맞는 투자 상품을 찾아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느낌이나 뜬소문에 따른 투자가 아니라 상담과 설문을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상품에 투자하는 습관을 지닌다면 나만의 그린라이트를 찾을 수 있다.
<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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