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 유출 가능성 차단"
[ 김태완 기자 ] 중국 정부가 데스크톱(PC)과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자국 제품을 오는 10월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국 제품 사용에 따른 정보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정원(공학원)의 니광난 원사(중국 정부가 공인한 최고기술사)는 공업정보화부가 발행하는 ‘런민요우바오’와의 인터뷰에서 10월까지 독자적인 데스크톱 OS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니 원사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공식 설립한 운영체제 개발연합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새로 개발하는 OS가 1~2년 안에 PC시장에서 윈도XP 등을 대체하고 3~5년 후에는 모바일OS 시장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미국과의 사이버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국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정부와 국영기업에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시만텍 보안프로그램 △IBM 서버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 또는 자제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다. 3월에는 관영 언론을 통해 구글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통해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6월 말 현재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운영체제별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76.5% △애플 19.9% △윈도 1.9%다.
화타이증권은 새로 개발되는 중국 OS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1~2013년 중국 정부가 PC의 OS 구매에 쓴 자금은 매년 5억~7억위안(약 825억~1150억원)이다. 국유기업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두 배가 넘는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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