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협화음' 프랑스 내각 총사퇴

올랑드, 새 내각 26일 발표


[ 양준영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마뉘엘 발스 총리에게 개각을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새 내각은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내 불협화음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아르노 몽트부르 경제부 장관과 브누아 아몽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프랑스의 실업률이 오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긴축 기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정 건전화를 위해 EU 회원국에 긴축을 요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겨냥해 “유럽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봉사한다”고 비난했다. 발스 총리는 장관들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이날 오전 내각 총사퇴서를 올랑드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프랑스는 올해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4월 집권 사회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발스를 총리로 하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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