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원인으로 일본이 지목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잭슨홀 연설, 중국과 유럽의 경기지표 부진, 중동과 우크라이나 관련 우려 등을 코스피 약세 요인으로 꼽는 해석도 많지만 진짜 원인은 외국인 수급을 교란하는 엔화 약세란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2일 "한동안 다뤄지지 않던 아베노믹스와 엔화 약세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이라며 "엔화 약세가 국내 수출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분기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미국 양적완화정책 종료와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 등을 반영해 달러 강세가 발생하는 것도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현상이란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엔화 약세 재현 움직임이 전날 코스피 하락의 이유"라며 "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 등 달러 강세 요인들의 부상과 함께 9월 일본의 추가 부양책 시행 가능성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재차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한국 주식 시장 반등의 실마리는 환율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식 시장과 경기는 재차 환율과 세계 경기 둔화라는 양대 위험에 갇혀 있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국내 주식 시장이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는 단기적으로 중국과 유럽의 추가 부양책보다는 환율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혹은 엔 약세 진정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렬 팀장은 "8월 마지막주 주식 시장은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점진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한국 정책당국도 금융시장 불안을 방관할 수 없는 입장인 만큼 외환시장 개입 및 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노력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고려해 수출보다 내수와 서비스 업종에 대한 조정시 저가 분할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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