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동 대표, 수익성 강화
[ 이상은 기자 ] 이석동 현대상선 대표(사진)가 임직원에게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흑자전환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최근 모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수익성 극대화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지속적인 변화 △2015년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지속 △임직원 간 소통·공유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유동성 위기 등의 악재를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업 강화와 비용 절감 등 수익성 향상이 최우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정확한 시황 예측을 통한 영업으로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에 894억원(단독 기준), 2분기에 47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 대표의 의지대로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137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은 3분기가 가장 성수기이고 7월 이후 컨테이너선 운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벌크선 수익성 등을 개선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과 비슷한 시기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지난 2분기 29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 대표는 이메일에서 지난 3월 취임 후 조직을 3단계 부문체제에서 2단계 총괄체제로 간소화해 시장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 매각과 보유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갈 때 다시 한 번 현대상선의 성공 신화는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합하면 성을 쌓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힘을 발휘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중심성성(衆心成城)’을 소개했다. 이어 “대표이사로서 먼저 앞장설 테니 임직원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준다면 반드시 자랑스러운 현대상선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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