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국내 이벤트인 기준금리 인하가 완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1~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주식 시장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잭슨홀 미팅은 보통 Fed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줬기 때문에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22일 예정돼 있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옐런 의장의 그간 행보를 감안하면 증시에 충격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21일 공개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조기 금리인상 우려의 불씨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7월 FOMC 회의에서 플로서 필라델피아 Fed 총재가 10월 양적완화 종료 뒤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의원들간의 이견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저금리 입장은 시장에서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며 "그리고 이번 잭슨홀 미팅의 경우 매파적 성향을 가진 인사의 의견이 표출될 기회가 많은 만큼 단기적으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노동시장의 부진을 언급하며 저금리 기조를 재확인시켜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는 '노동시장 역학의 재평가'라는 주제가 상정돼 있다"며 "옐런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표면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고용회복은 요원한 상태라고 강조해 온 만큼, 증시에 충격을 줄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돌이켜 보면 옐런 의장의 양적완화 종료 6개월 후 금리인상과 일부 자산가격의 고평가 발언은 실수가 아닐지도 모른다"며 "옐런은 통화정책 변경 신호를 수시로 전달하면서 한꺼번에 반영할 수 있는 금리인상 충격을 분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이 추구하는 소통 방식이 성공한다면 금융 시장은 금리인상 충격을 분산하며 미리 반영할 것이란 판단이다.
소 연구원은 "잭슨홀과 9월 FOMC에서 옐런의 속마음이 조금씩 드러나며 변동성을 유발하더라도, 치명적 위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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