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가난한 시골 소녀가 가발공장 직공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1971년 미국에서 가정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서다. 결혼 후엔 미 육군에 자원입대해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다. 메릴랜드대 등 6곳의 대학을 거쳐 마흔세 살의 나이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시작했고 예순을 앞둔 2006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진규 전 미 육군 소령의 이야기다.
국내에서 2200여 회의 강연을 다니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서진규 박사가 <희망수업>이란 책을 출간했다. 강연 후 600여 통의 편지를 받았고, 울고 웃으면서 답장을 보냈던 글 중 61명의 사연을 따로 모은 것.
여섯 명이나 되는 자녀들의 도시락을 챙기면서 7년간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어머니, 여고생인데도 신문배달을 하면서 집안을 건사하고 국제회의 기획사의 꿈을 이뤄낸 소녀, 공사판에서 일하며 자식의 모범이 되기 위해 술과 담배를 끊고 공부하는 아버지….
신문배달 소녀에서 국제회의 기획사가 된 윤희정 씨는 <희망수업> 추천사에서 이렇게 썼다. “지금도 힘들 때면 추운 겨울에 신문배달을 하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었던 여고생 시절을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전해 주신 용기,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희망은 거창하고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이다. 서 박사는 희망의 실체와 본질, 그리고 희망을 키워가는 생명의 사명을 ‘희망 편지’ 주인공들의 사연을 통해 전달한다. 각 사연에 대한 서 박사의 희망 독법도 새겨둘 만하다.
서 박사는 “희망을 주제로 강연을 많이 했지만 C형 간염에 걸린 뒤 지독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며 “우울증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던 희망 편지의 주인공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에이치코리아 출판. 299쪽. 1만4000원.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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