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에 도착해 첫 공식 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초 예정됐던 헬기 대신 KTX를 이용해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리는 대전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8시46분 교황은 수행단과 함께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의전 헬기를 타지 않고 서울역에서 KTX 특별 열차에 올랐다.
오전 9시45분 대전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합실로 올라오며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일일이 손을 잡아줬다.
교황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와 국산 소형차 '쏘울'에 오른 뒤에도 창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기를 안은 한 여성이 다가오자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강복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허영엽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연 브리핑에서 "본래 헬기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KTX로 대전역에 이동했다"며 "꼭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헬기 이용을 안 한 이유는 다시 확인해봐야겠지만 KTX를 타면 사실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기가 가장 빠르고 안전성이 있고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해서 헬기 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기차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복안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방안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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