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할 수 있어 인기
[ 안정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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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은 최근 발송자가 설정한 특정 시간 이후 자동으로 메시지가 사라지는 ‘타이머챗(Timer Chat)’이란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1 대 1 대화를 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발신자가 최소 2초부터 5초, 10초, 1분, 1시간, 1일, 1주일까지 메시지의 기한을 설정해 보낼 수 있다.
타이머챗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해당 메시지를 가볍게 터치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터치하는 순간부터 타이머가 적용돼 발송자가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형식이다. 타이머챗 기능은 일반 메시지뿐만 아니라 이미지, 위치 정보, 연락처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3 버전 또는 iOS 5.0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돈톡’(사진)도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해 주는 ‘펑 메시지’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펑 메시지는 대화방 내에서 숨기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당 메시지를 자동으로 없애주는 기능이다. 돈톡을 운영하는 브라이니클 관계자는 “돈톡의 경우 메시지의 10% 정도가 펑 메시지 등으로 자동 삭제되고 있다”며 “단명 메시지 서비스가 최근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의 메신저 ‘프랭클리’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랭클리는 메시지를 선택해 지울 수 있는 돈톡과 달리 모든 메시지가 10초 후에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단명 메시지의 원조 격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이다. 이 메신저는 현지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진 공유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확인한 메시지는 10초 내에 사라지고 잘못 보낸 메시지는 삭제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페이스북도 최근 ‘슬링샷’이라는 단명 메시지 서비스를 내놨다. 슬링샷은 메시지를 받으면 곧바로 확인할 수 없고, 답장을 보내야만 해당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게 특징이다. 사용자들끼리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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