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13일 국내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상승세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오른 2041.4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전기전자, 유통 업종 등을 위주로 931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이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트럭 280여대를 보냈다. 러시아 측은 트럭에 인도주의 지원품을 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은 해당 차량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선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하이데르 알아바디 새 총리 지명에 반발하면서 정정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담 요인이지만 증시 상승세를 훼손시키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진행 방향성은 예측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조정심리를 부추기지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하반기 경기회복 강화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아직 위험선호 성향 상대적으로 우세해 추세 훼손 가능성은 낮다"며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해 국내 상승 모멘텀은 약화됐기 때문에 반등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날 정부는 보건·의료, 관광, 교육, 금융, 소프트웨어, 콘텐츠, 물류 등 7대 유망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 135개를 정책과제로 발표했다.
최경환 경제팀은 재정확대와 세제지원에 이어 서비스업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내수활성화 정책의 틀을 짜고 있다. 여기에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 공조에 나서면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결정과 함께 연말까지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들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정부정책 효과는 불안한 대외변수에 국내 증시가 차별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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