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과 맞물려 찾아온 이른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여름휴가와 대규모 할인행사에 이은 추석 특수가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마트는 1∼7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예약판매 첫주)보다 60% 증가했다.
올해 설 선물 예약판매 첫주 매출보다는 338% 급증했다. 특히 커피·통조림 등의 매출과 갈비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먼저 '추석 장사'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7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4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287%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이달 1∼7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98.1% 급증했다.
백화점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예약판매 첫주인 1∼7일 실적이 지난 추석 예약판매 첫주와 비교해 6.1%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15만∼20만원대 굴비세트를 중심으로 한 수산품목이 146.9% 늘어났고, 곶감과 수입견과 세트 위주의 청과품목 선물세트 매출은 94.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역시 한우(85%)와 수산식품(28%) 부문의 신장률이 두드러졌고, 웰빙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홍삼·비타민·친환경 농산물 등 건강관련 상품도 좋은 실적을 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을 지난해보다 늘려 잡았음에도 초기 매출이 늘어난 것은 기업고객 등 대량으로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유통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구성을 다양화하고 종류를 늘린 점도 매출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 추석에 과일값이 오를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약판매를 기다렸던 것 또한 매출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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