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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올 성장률 3.9%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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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조 부양책·금리인하 전제


[ 박종서 기자 ] 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9%로 0.2%포인트 낮췄다. 새 경제팀이 발표한 경기부양책과 함께 한국은행도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조건에서다.

금융연구원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하반기 수정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여파로 상반기에는 경제 성장이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정부의 확장적 경제 정책과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욱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41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성장률을 0.15%포인트 높이고,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시장 정상화로 성장률이 0.05%포인트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정책 효과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 전망치는 3.7%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제시했지만 하방 위험이 크다”며 “경제심리 위축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하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1.6% 올라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범위(2.5~3.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원자재·농산물 가격이 안정된 데다 원화가치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물가 하방 압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799억달러)보다 75억달러 증가한 874억달러를 기록, 대규모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달러당 1040원으로 작년보다 5.3%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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