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황사영 백서 등 400여점 전시
교황 방한 맞아 오늘부터 서울역사박물관
[ 박상익 기자 ]

‘서소문·동소문 별곡’전은 각각의 전시가 합쳐진 기획 전시로, 서소문 별곡은 조선 천주교의 탄생에서 박해와 순교, 신앙 자유의 획득, 순교자들의 추대, 서소문 밖 순교 성지로의 재탄생까지 살핀다. 동소문 별곡은 혜화동 일대의 역사·지리적 변화를 추적한다. 1909년부터 1927년까지 동소문 일대에 있던 백동수도원의 일대기와 수도원이 한국과 독일에 남긴 유산을 조명한다.
황사영 백서는 62×38㎝의 비단에 1만3311자의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밀서로 천주교를 지키고 신앙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내용이 들어있지만 외세 개입도 용인할 수 있다는 내용은 논쟁거리다. 현재 로마교황청 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2001년 이후 두 번째 국내 전시다.
조선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가 수집한 1만3451건의 뮈텔 문서 중 일부도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개인사와 천주교 관련 활동, 한국 사회와 일반 생활상이 잘 드러나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필수자료로 꼽힌다.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비석과 관, 정약종이 쓴 최초의 한글 교리서인 주교요지, 조선에 처음 파견된 외국인 신부 주문모 신부의 초상 등도 눈여겨볼 자료다.
‘서소문·동소문 별곡’은 기획 당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전시하기로 예정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14~18일)을 맞아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이번 전시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후 서소문 역사유적지에 조성될 박물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