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아프리카'의 상징국으로 평가받던 가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가나는 자국 통화인 세디화 가치가 추락하는 등 경제 위기가 지속되자 결국 IMF에 재정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세스 터크퍼 가나 재무장관은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지탱하기 위해 IMF와 협상에 나서라는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세디화의 안정을 되찾고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가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로는 지난 6월 잠비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IMF에 손을 벌리는 신세가 됐다.
지난해 가나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1%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8.5%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문가들은 두자릿수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본다.
앞서 IMF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정책을 잘못 운용해 성장률 상승과 이에 따른 정치 안정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깨뜨릴 우려가 있다고 올해 초에 경고한 바 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지만 각종 분쟁과 파업, 과다한 재정지출, 느린 개혁 속도 등은 여전히 아프리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