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올 10월1일 카카오와 합병을 앞두고 버티컬(Vertical) 어플리케이션(앱)에 힘을 쏟고 있다. 한 부분에 특화된 앱을 집중적으로 키워 카카오톡 트래픽 효과를 노릴 방침이다.
29일 다음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서비스 개별 성과 보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회사 측이 강조한 핵심 앱은 웹툰과 동영상, 지도다.
다음 웹툰의 순방문자 수는 전 분기 대비 43% 늘었다. 이달 들어 25% 이상 초과 성장했다. TV팟은 게임과 스포츠 등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해 순방문자 수가 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급증했다.
지도앱은 T맵, 올레네비, 맵피와 제휴해 실시간 최적 경로를 확인·비교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전날 지도앱에서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다음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166억4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증가한 1389억2300만 원, 당기순이익은 22.7% 줄어든 135억9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게임 타이틀의 상용화 일정이 지연되는데다 경기 부진 영향을 받고 있다.
다음은 합병 이후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 카카오톡의 MAU(월 활동 이용자) 수는 5000만 명, 카카오톡 PC버전 MAU는 750만 명, 카카오스토리는 2400만 명 수준.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TV팟을 활용해 동영상 또는 개인방송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 이라며 "국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은 8000억 원 규모로, 시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다음 지도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며 "다음 웹툰을 활용한 카카오페이지 활성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전체 트래픽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다음 IR실장은 "다음의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 트래픽과 연계하면 검색뿐 아니라 전체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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