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고 관련 악재 연달아…금전적 손실·브랜드 신뢰도 하락 우려
[ 최유리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연이어 사고 악재를 만났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회복세를 타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교통안전위원회(JTSB)는 2012년 발생한 아시아나 사고에 대해 조사보고서를 내고 그 원인으로 조종사 과실을 꼽았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는 일본 상공을 지나다 난기류로 크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승객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조사보고서는 일본 관제소가 항로 수정을 권고했지만 사고기 조종사들은 이를 무시하고 운행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JTSB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아시아나에 대한 행정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 조사 결과를 받아 든 아시아나 측은 당황스러운 분위기다. 이번 건을 포함해 최근 두달 새 세 건의 사고를 수습했다.
아시아나는 이달 초 인천-사이판 노선에서 일주일 간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월 해당 노선에서 엔진 이상등이 켜진 채로 운항한 사실이 적발됐다. 운항 정지로 30억~40억 원 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르면 올 가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에 대한 징계 수위도 결정된다. 사고 당시 희생자 수와 피해 규모를 감안하면 90일 가량 운항 정지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아시아나는 3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운항 정지가 결정되면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항공사 신뢰도에 타격이 크다" 며 "운항 정지만은 피하기 위해 국토부에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최대 과제로 꼽는 항공사 입장에서 연이은 사고 이슈는 회사 신뢰도를 끌어내릴 수 있다. 처분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 외에 신뢰도 추락으로 향후 영업에 영향을 받을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항공기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안전 관련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면서 "여름철 성수기에 여객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운항 정지 처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징계 처분에 따라 신규 노선 배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악재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징계 시기와 수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며 "향후 신규 노선 배분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이슈"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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