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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美국무장관, 가자사태 2단계 휴전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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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2단계 휴전안'을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을 하고, 이 기간에 양측이 다른 국가들의 참석 하에 가자지구의 주요 경제·정치·안보 사안에 대해 추가로 협상하는 내용이라고 이 사안에 관련된 인사가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 기간에도 자국 군대를 가자지구에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AFP통신도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논의 중이라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레츠 등 현지 매체는 미국의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중단하는 며칠 동안 유엔과 미국이 보증하는 장기적인 합의안을 도출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급 소식통은 "하마스가 미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인다면 이스라엘 역시 휴전안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미국의 휴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그동안 가자지구 국경 봉쇄 해제 없이는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이 지난 23일 가자지구의 구호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했고, 미국이 제안한 임시 휴전이 시작하는 날이 라마단(금식기간)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축제 '아이드 알 피트르'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은 휴전 협상에 있어서 긍정적 변수다.

휴전 협상 중재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중동을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24일 저녁 휴전 협상이 얼마나 진전됐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내일 할 말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해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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