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TV외장재 업체 파버나인의 기업공개(IPO)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 상장예정인 파버나인은 전날까지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1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2만주 모집에 3825만5880주(청약증거금 약 2391억원)가 신청됐다. 이는 최근의 공모주 열풍과 비교하면 부진한 결과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같은 날 청약을 마친 덕신하우징에 몰린 탓도 있다. 덕신하우징은 8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 2조3375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BGF리테일(4조5789억원) 인터파크INT(2조5814억원)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창해에탄올(청약경쟁률 675대 1) 윈하이텍(589대 1) 아진엑스텍(876대 1) 등과 비교해도 파버나인의 경쟁률은 낮은 수준이다.
희비를 가른 것은 업황과도 관련이 있었다. 덕신하우징은 건설자재업체로 최근 건설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2기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반면 파버나인은 삼성전자 등에 알루미늄 TV외장재를 공급한다. 매출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발표는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파버나인은 안정적 성장으로 시장의 우려를 덜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한경닷컴이 주최한 '2014 공모주 투자전략 대강연회'에 참석한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는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파버나인이 최대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삼성전자 매출비중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세 개 사업부와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버나인은 삼성전자의 세 개 사업부와 거래하고 있다"며 "이는 세 개의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는 효과가 있어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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