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사장
[ 정인설 기자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은 24일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가스화학단지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날 2014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이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자와 만나 중장기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내년 4분기에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준공할 것”이라며 “2016년 이후 이 공장에서만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국영가스회사와 함께 40억달러를 들여 수르길 지역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현지에서 채굴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고밀도폴리에틸렌 연 39만t, 폴리프로필렌 연 8만t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미국 유화업체 액시올과 합작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분해설비(ECC)를 짓고 있다. 국내 화학회사가 미국에 ECC 공장을 세우는 것은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허 사장은 “국내 화학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수밖에 없다”며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셰일가스를 활용한 화학사업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의 지분 변화와 관련해 허 사장은 “복잡한 지분구조를 정리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롯데 계열사의 지분정리 과정에서 대홍기획과 롯데리아가 갖고 있던 롯데알미늄 지분 5.1%를 328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지분은 13.2%로 높아졌고 이들 회사 간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됐다.
평창=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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