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JP모간자산운용은 24일 기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한국 등 이머징(신흥)시장에 글로벌 자금이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간은 이날 '2014년 3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상승세가 이머징시장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가 늘어나면서, 이머징시장 주식의 회복 랠리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머징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분명하게 개선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자금이 이머징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5월 주식과 채권을 합한 자금유입의 규모는 450억달러로,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JP모간은 "문제는 최근의 반등이 숏커버링(short covering)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순수히 이머징시장 주식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인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이머징 시장의 기업이익이 어떤 양상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이머징시장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2014년 0%에서 2015년 11%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이익률 전망은 지난 3개월 동안 각각 1.75% 하향조정되면서 계속 악화되고 있다.
JP모간은 "이런 하향 조정은 글로벌 수출의 회복 지연, 중국의 추가적 경기 둔화, 미국의 혹한으로 인한 1분기 약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해 여름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여러 이머징시장 국가들에서 시행된 긴축정책의 후행 효과도 여기 가세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머징시장 기업이익의 주기 전환점은 멀지 않다는 설명이다.
JP모간은 "경기순환적 성격이 강한 산업생산 측면에서, 이머징시장과 선진시장의 연간 성장률 격차는 1분기 2.1%로 대폭 축소됐는데 이것은 바닥으로 보이며 향후 이머징시장 관련 경제 및 기업 성과는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하반기 이머징시장 증시의 성과 개선은, 수출 판매 증가로 인한 이익률 및 매출 개선에 의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미국 및 유럽 수출이 최근 몇달 동안 증가하는 등 개선신호가 감지되면서 2015년에는 아시아가 이머징시장의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머징시장의 개선과 저렴한 가격은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한 매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등의 위험자산 투자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하반기에는 투자위험을 감수하는 환경이 재개할 것"이라며 "미 국채 수익률(yield)의 상승은 주식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채권 가격에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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