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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고점 돌파]신영證 이경수 "G2 경기 '훈풍'에 2150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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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연 기자 ] 이경수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17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한 것에 대해 "미국 증시 호조와 원화 강세 완화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17일 코스피지수가 202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9포인트(0.49%) 오른 2021.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23일 기록한 올 최고점(2017.17)을 약 8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주 만에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030원선에 올라섰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G2'의 경기지표 호조로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 매력도가 높아지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한국은 수출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연고점 돌파에 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호재에 힘입어 주가는 215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간 국내 증시의 하락 원인은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였다"며 "최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는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꼽았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 탓에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현대차, 기아차도 잇따라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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