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진단을 외부 기관에 맡겼다.
롯데는 한국지반학회와 영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오브 아룹에 제2롯데월드와 주변부에 대한 안전 진단 용역을 맡겼다고 13일 밝혔다. 제2롯데월드 근처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공사장 주변 도로가 내려앉는 일이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지하수 유출과 지반 침하 문제를 포함해 토목설계 부문에 대한 안전 진단을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주변 도로 침하는 제2롯데월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석촌호수 수위는 가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낮아진 것이며 공사장 주변 도로 침하는 하수관로가 깨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송파구가 밝혔다”고 말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에비뉴엘동 캐주얼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건물을 먼저 개장하기 위해 지난달 서울시에 임시 사용 승인 신청서를 냈다. 서울시는 안전·교통·피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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