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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비행기표 동났다는데…' 항공株 청산가치 아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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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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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연 기자 ] 국내 대표 항공주(株)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일본 노선 부진과 저비용 항공사(LCC) 성장 '악재'가 항공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하로 떨어뜨렸다. PBR 1배 이하는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 수준이거나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의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3.3% 하락했다. 올 초 장중 55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6월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가가 하락 국면에 들어서면서 PBR은 0.97배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같은 기간 2.4% 가량 올랐지만 지난 4월 고점(장중 3만7200원)과 비교해보면 8.2% 떨어진 수준이다. 대한항공 PBR 역시 0.75배로 추락했다.

    ◆ 휴가철 비행기표는 동났는데 실적은…

    주가 하락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이 2조8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98억 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 매출액은 1.22% 늘어난 1조3898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 흑자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하겠지만 여전히 부진한 일본 노선 수익과 LCC 성장이 대형 항공사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부진했던 여객 소송객수는 5~6월 황금연휴의 효과로 개선됐다. 5,6월 인천공항의 국제 여객 수송객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8%, 9.4% 증가했다. 지난 달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2870회로 8.0% 늘었다. 중국(24.1%), 독일(12.3%), 미국(6.6%) 등 대부분의 노선이 증가했다.

    반면 '황금 노선'인 일본 노선은 지난해 4월 이후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에서 부는 혐한 기류와 엔저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 5월 6.4% 감소한 데 이어 지난 달에도 5.0% 줄었다.

    LCC의 강세도 대형 항공주들의 부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지난 달 4개 LCC의 인천공항 국제선 수송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38.4% 증가했다. 이는 인천공항 국제 여객 수송인원 증가율(12.5%)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5개 LCC의 1분기 합산 국제선 점유율이 12%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하는 등 하늘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다"며 "한정된 수요를 놓고 LCC와 경쟁해야 하는 구조적인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3분기 실적·주가 회복 기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항공주와 실적과 주가 회복이 성수기인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원화 강세로 내국인 출국 수요 증가와 유류비 감소 효과도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세월호 이슈로 황금연휴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3분기에는 원화 강세를 통한 출국자 증가 효과로 본격적인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화물 수요 개선세도 3분기 항공주 전망을 밝히는 요인 중 하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는 월드컵 특수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5~6월 인천공항 화물 부진은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항공정보포탈시스템(Airportal) 기준으로 7월 초 항공화물 수요 증가율은 지난 달 대비 개선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항공업종 성수기로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여객수송 호조 속에 화물운송 수요 회복, 원화 강세 효과, 제트유가 안정화 등에 힘입어 3분기 진입과 함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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