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 5년전 인수비용만 8000억...시장 기대치와 가격차 커 유찰될 듯
이 기사는 07월10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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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보험 인수전에 DGB금융지주(대구은행)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입찰 가격이 낮아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중국의 유력 민간기업인 푸싱(復星·Fosun)그룹은 참여하지 않았고, DGB금융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DGB금융이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산업은행이 매각주체가 아닌 사모펀드(PEF)가 매각주체이기 때문에 국가계약법엔 따른 경쟁입찰이 되지 않아도 매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DGB금융이 제시한 가격이 매각측이 예상하는 최저 입찰가격기준보다 낮아 유찰될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2010년 3월 옛 금호생명(KDB생명)을 인수했고 2015년 3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대상 지분은 85%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2010년 당시 정부의 '금호그룹 살리기'정책을 지원하기위해 서둘러 금호생명을 인수하다보니 인수 후 손실이 컸다"며 "인수자금과 부실해소를 위해 증자로 쏟아부은 돈이 그동안 약 8000억원에 달해 매각 예상가격 역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측이 기대하는 가격과 IB업계가 보는 KDB생명의 적정 인수 가격(2500억~3000억원대)간 간격이 커 유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만약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시장 가격대에 맞춰 매각할 경우 "비싸게 사서 헐값에 팔았다"는 이유로 감사원에 지적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산은과 매각주관사는 KDB생명 매각 유찰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 뒤,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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