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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세계수준 이끌어 "삼성의 강점 살려 1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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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賞' 권오현 부회장

기업인 네번째…11일 시상식
'초끈이론' 이기명 교수도 수상



[ 김태훈 기자 ] “삼성은 융복합에 필요한 기술을 두루 갖고 있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입는 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 등의 새로운 분야에서 삼성 시스템반도체의 강점을 살려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포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201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 부회장과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를 선정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처지던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이미지센서(CIS),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배출하는 데 공헌했다.

기업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황창규 KT 회장(2006년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2008년), 이현순 두산 부회장(2009년 당시 현대·기아차 부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권 부회장은 이날 경기 과천 미래부 청사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 행사에서 “기술 발전은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닌데 혼자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분야에서 1등을 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로는 1992년 64메가 D램 개발 성과를 꼽았다. 그는 “1980년대 반도체사업을 시작할 때 삼성에 합류했는데 당시만 해도 불모지였다”며 “64메가 D램 개발은 선진국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 1등이 된 제품인데 당시 연구팀장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이어 “10년 전까지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이제 매출 기준 3~4위까지 성장했다”며 “반도체 시장도 융복화되고 있는데 삼성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살리면 메모리 못지않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최고과학기술인에 뽑힌 이기명 교수는 우주를 구성하는 입자의 움직임을 팽팽한 끈이 진동하는 원리로 풀어낸 ‘초끈이론’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다.

이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Chern-Simons theories)’과 5·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 ‘초대칭양밀스이론(Yang-Mills theories)’ 등의 분야에서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국내 이론 물리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과 함께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3억원을 준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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