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너구리' 간접영향권에 든 울산에서 8일 비를 동반한 낙뢰로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10여개 업체가 정전됐다. 이 사고로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전력 울산전력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께 울산시 남구 용연변전소에서 공단내 전기와 용수를 공급하는 한주로 연결되는 전선로(TL)가 낙뢰를 맞아 순간적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이 사고로 한주를 포함해 이 송전탑과 연결된 동서석유화학 울산공장, 금호석유 고무수지공장, 대한유화, 삼성종합화학, 한화케미컬, 카프로 등 총 14개 업체의 일부 또는 모든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용연변전소에서 한주로 공급하는 전선로는 정전 4분 뒤인 오후 1시 57분께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석유화학공정의 특성상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석유화학업체는 공장이 멈춰 서면 액체상태로 흐르던 배관 속의 제품이 굳어지는 특성 탓에 공장을 재가동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동서석유화학의 경우 이번 정전사고로 4공장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컴퓨터 모니터, 에어컨 부품용 소재 등의 재료인 아크릴로니트릴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울산석유화학공단에 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총 16분가량의 정전사고가 발생해 457개 사업장이 332억원(한전 추산)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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