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년 1분기 IPO에서 연내 추진으로
SDS와 한달 이내 간격으로 공모 진행할 듯
이 기사는 07월02일(10: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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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당초보다 앞당겨 오는 11월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SDS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두 회사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공모에 들어갈 전망이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11월 상장을 추진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달 3일 상장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장시점을 내년 1분기로 밝혔다. 따라서 앞서 지난 5월 연내 상장 계획을 밝힌 삼성SDS와 다소의 시차를 두고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장계획이 1분기 가량 앞당겨지면서 삼성SDS와 상장시기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예비심사는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후 3개월 후에 해야 한다. 삼성SDS는 지난 5월23일, 삼성에버랜드는 지난달 18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삼성SDS는 이르면 8월, 삼성에버랜드는 9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금융 당국이 ‘상장활성화를 위한 규제합리화 방안’에 따라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규모와 경영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우량기업은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받아 상장심사기간이 기존 45영업일(9주)에서 20영업일(4주)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이면서 매출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3년 합계 600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모두 해당된다.
삼성SDS는 이르면 9월 중순, 삼성에버랜드는 10월초에 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한달이나 한달 반 이후 공모에 들어간다고 하면 삼성SDS는 10월 중하순, 삼성에버랜드는 11월 초중순에 투자자를 모집할 전망이다. 조(兆) 단위의 공모가 한달 이내 간격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SDS와의 경쟁을 무릅쓰고 상장일정을 앞당긴 것은 그만큼 다급하기 때문으로 IB 업계는 보고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그룹 승계 작업을 조속히 진행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를 조속히 상장시켜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여부와 상관없이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식으로 그룹 승계 구도를 짤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기거나 하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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