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반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5월과 6월 잇따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자동차도 매달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린 쏘울 덕에 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에 36만4434대를 팔아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작년 상반기의 36만1010대였다. 쏘나타가 10만6347대, 아반떼가 11만2497대 등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는 작년 상반기보다 26.4% 늘어난 5만2005대 판매됐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 선보인 신형 LF쏘나타는 한달간 2만5195대 팔리며 기존 쏘나타의 월간 최고 기록인 2007년 12월의 2만4872대를 뛰어넘었다. 쏘나타의 선전 덕에 현대차는 지난달에 6만7407대로 월간 신기록도 경신했다.
제네시스는 4월까지 월간 1000대 안팎이었지만 신모델로 교체된 5월 2071대, 6월 1999대로 판매량이 뛰었다. 현대차는 늘어나는 제네시스 물량을 맞추기 위해 지난달부터 월간 생산량을 4000대에서 5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북미시장 판매 목표는 월 3500대로 잡았다.
기아차가 지난 3월 미국에 선보인 최고급 세단 K9도 매월 2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현대·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29만7413대를 팔며 종전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인 2012년 상반기 28만8707대를 1만대가량 넘어섰다. 다목적 소형차 쏘울은 7만499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판매량이 늘었다. 주력 모델인 K5는 8만2813대로 기아차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긴 했지만 모델 노후화 탓에 작년 상반기보다는 0.8%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합계 63만8361대, 시장점유율 8.1%로 미국 시장에서 7위에 올랐다. 6월 점유율은 8.3%로 닛산(7.7%)을 앞서 6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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