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신용등급 BBB급 하락...영업수익성 회복 관건
이 기사는 06월27일(15: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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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 자금 지원을 위해 그동안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해왔던 대성산업가스 지분 60% 매각을 선택했다. 재무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42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향후 추가 자금이 필요할시 최대주주와의 논의 등으로 재무적 융통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산업용가스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대성산업가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대성합동지주의 알짜 자회사다. 2012년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진 계열사 대성산업의 든든한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돼 왔다.
대성산업가스는 2011년 디큐브시티 개장 후 대성산업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대성산업의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떨어져 자금조달이 어렵자 구원투수로 나섰다. 2012년 4월 디큐브시티 오피스빌딩을 1429억원에 매입했고, 작년에는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에 600억원 현금배당을 지급했고, 대성합동지주의 자사주도 317억원에 매입했다. 또한 대성산업 주식 226억원 등을 매입하면서 계열사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해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제이알제11호리츠)에 매각했지만, 리츠 지분 20.6%(175억원)을 다시 취득했다. 그 탓에 순차입금이 4383억원으로 2012년말 4233억원보다 증가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올 1분기 중에도 2200억원을 계열사에 지원하다가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떨어졌다. 지난 25일 한국신용평가는 대성산업가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단계 낮췄다. 올 1분기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의 자금소요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단기적 자금을 대여했고, 이달 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2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는 8월 대성산업가스 지분 60%가 전략적 투자자(SI)인 골드만삭스PIA 등에 매각될 경우 계열 지원가능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준호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지분매각 완료시 대성합동지주의 영업 및 재무적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후에 배당 및 자금대여 등을 통한 계열 지원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성산업가스 지분 매각은 반대로 대성합동지주 계열 전반적으로 수익력이 저하되고 우량 계열사를 활용한 재무적 융통여력이 감소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대성산업가스 지분 매각 진행 과정을 비롯한 대성합동지주 계열의 재무구조 개선 상황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IB(투자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A급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대성산업가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이번 매각으로 BBB급의 계열사들만 남았다"면서 "부동산 자산이 수천억원대지만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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