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0포인트(0.69%) 오른 2002.2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상승 랠리에 대한 부담 탓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1990 후반대에서 상승 출발했다. 개인의 매도 확대에 1990 중후반대서 제자리걸음하던 주가는 장 막판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사흘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 위주로 1902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290억 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나홀로 2029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449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91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1641억 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2.09%), 의료정밀(3.35%), 음식료(1.41%), 은행(2.26%) 등의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전기가스(-0.44%) 업종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132만2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2.21%), 현대모비스(0.89%), NAVER(0.36%), 포스코(0.66%) 등도 상승했다.
동부그룹주가 채권단의 자금 지원 결정에 동반 강세였다. 동부제철과 동부CNI, 동부건설, 동부하이텍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에서 3조5284억 원 규모의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3.97% 올랐다. 효성ITX도 991억 원 고객센터업무 도급계약 체결에 4.19% 뛰었다.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조기 졸업 기대감에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0.22%), 삼성전자우(-0.09%), 한국전력(-0.53%), 기아차(-0.18%) 등은 하락했다. KB금융,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LG전자 등도 1% 내외로 떨어졌다.
남광토건은 매각 유찰 소식에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18개 종목은 올랐고, 283개 종목은 내렸다. 82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9814만 주, 거래대금은 2조87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1.06%) 오른 537.0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265억 원 어치를 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억 원, 204억 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0원(0.16%) 떨어진 1011.80원에 거래를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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