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시 신호공단 내 제2공장 건립 예정부지로 남겨놨던 유휴지 일부를 매각해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30일 르노삼성차와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부산시로부터 시설투자를 위해 특혜 분양받은 땅 중 5만9400㎡를 지난 4월 한 조선기자재 업체에 매각했다.
이 부지는 부산공장 전체 165만㎡ 가운데 제2공장 건립 예정부지 등으로 남겨놓은 66만㎡의 일부다.
업계에선 르노삼성이 공장 증설을 약속한 부지를 매각한 것을 두고 국내 시설투자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지 매각으로 300억 원대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부동산업계가 추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매각한 땅은 공장 건설과는 상관없는 불필요한 부지"라고 말을 아꼈다.
르노삼성은 아직 제2공장 건립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부산공장은 내수와 수출 물량이 쪼그라들어 13만 대 생산에 그쳤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올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신형 로그 8만 대를 감안해도 연간 생산능력 30만 대에 못 미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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