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경제구조' 분석
[ 마지혜 기자 ] 수출과 수입 등 대외거래 증가로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 투자 등 내수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1~2012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 표는 한은이 새 국민계정 체계에 따라 지난 2월 발표한 ‘2010 기준년 산업연관표’를 2011~2012년으로 연장해 작성한 것으로 2010년 이후 3년간의 경제구조 변화를 보여준다.
실물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재화 및 서비스 총수요액은 2012년 4215조4000억원으로 2011년 대비 2.9%, 2010년에 비해 15.8% 증가했다. 대외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다. 수입과 수출을 합한 대외거래액은 2010년 1223조7000억원에서 2011년 1477조2000억원, 2012년 1525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 기준 대외거래는 국내 총수요의 36.2%(금액 기준)에 달했다.
성장을 주도한 건 수출이었다. 2012년 수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최종수요에서 38.3%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 35.5%, 2011년 37.8%에 이어 계속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수출로 창출된 부가가치 비중도 2012년 전체 부가가치의 32%로 2010년(30.3%), 2011년 (31.5%)에 이어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는 부진했다. 내수(중간수요+최종수요)가 총수요(내수+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82.6%에서 2011년 81.7%, 2012년 81.5%로 줄어들었다. 장기적 성장 기반인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최종수요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1%에서 2011년 20.5%, 2012년엔 19.5%로 줄어들었다. 투자에 의한 취업유발 인원 비중도 20.3%에서 20%, 19.6%로 낮아졌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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