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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기자 ] 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골프 2.0 TDI’는 수입차 업계의 베스트셀링카다. 가격 대비 알찬 상품성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다. 지난해 한국으로 건너온 7세대 골프는 수입 소형차의 핫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 디젤은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순위 4위에 올라있다. 크기는 작지만 강렬한 캐릭터는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그 여세를 몰아 고성능 골프를 추가로 내놨다. 6월부터 시판에 나선 골프 GTI가 그 주인공. 이 차는 고성능 해치백을 일컫는 ‘핫 해치’ 장르의 선두주자다. 아우토반 1차선을 182㎞/h의 속도로 질주하는 놀라운 주행성능에 힘입어 이 같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달리는 재미만큼은 스포츠카 못지않다. 최고출력 211마력의 2.0L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변속기를 얹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6.8초 걸린다. 이만하면 단거리 스프린터의 강자라고 표현해도 손색 없다.
골프 GTI는 지난 40년 가까운 역사를 품었다. 197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숱한 진화를 거듭했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명성과 신뢰 때문인지 이 작은 차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다.
복합 연비는 11.5㎞/L로 골프 디젤보다 떨어진다. 고성능 모델을 탄다면 이 정도의 연료 소모는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가격은 4350만원으로 골프 2.0 TDI보다 1000만원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골프의 스포츠카 버전을 원한다면 GTI는 충분히 매력적인 차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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