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다음 달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고, 홈페이지·자동응답시스템(ARS)·스마트폰 등 판매 채널별로 다르게 적용됐던 수수료 기준을 통합한다.
지난해 말 주진형 사장(사진)이 취임한 이후 보고서 매도 의견 제시, 레버리지 펀드 신규 판매 중단 등 '파격 실험'을 감행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엔 수수료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23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월 중순 오프라인과 온라인 거래 수수료 인하를 앞두고 인하폭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7월 초 인하폭과 수수료 적용 기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인하 범위 조율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수수료 체계 정상화와 회사 수익성 등을 고려하며 수수료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며 "주관부서인 리테일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어 수수료 체계 개편 전인 7월 초에는 인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각각 0.39~0.49%, 0.12~0.49%으로 거래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는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가 거래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면 다른 증권사들의 인하 압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온라인 전용 펀드 선취판매 수수료를 내린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대대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객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수료를 정상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적용 기준도 조정한다. 기존에는 온라인 거래 내에서도 홈페이지·ARS·스마트폰 등 판매 채널별로 적용되는 수수료 기준이 달랐지만 이번에 한 가지 기준으로 간소화된다.
콜센터를 통한 거래 수수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간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증권사는 최근 투자상담 자격증을 가진 자산관리 전문 인력 10여 명을 콜센터에 배치하고 전화 상담기능을 강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시세 조회 등 기초 서비스뿐 아니라 종목 및 상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콜센터 거래 수수료 범위도 7월 초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고객 신뢰 회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 사장은 취임 후 "증권업 위기의 근본 원인은 증권사 내부에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실험을 잇따라 단행했다.
지난 3월 초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달 매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지급하던 개인 성과급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또 레버리지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면서 증권가에 해당 펀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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