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소프트인수 1년만에 유니온 ECM사업 인수
M&A DNA 생겨 수월.."두 회사 합병해 상장추진"
이 기사는 06월11일(10: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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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화솔루션 소프트웨어(SW) 모바일리더가 최근 잇따라 인수한 유니온앤이씨의 ECM(Enterprise Contents Management)사업부와 인지소프트를 합병한다.
이 회사 정정기 대표(사진)는 “인지소프트와 유니온앤이씨 ECM사업부는 각각 클라이언트와 서버라는 다른 SW에 특화돼 있고 각자 보유한 고객층으로 확장이 가능해 강한 시너지와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CM은 기업 전자문서 등 정보·지식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언제 어디서나 접급해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유니온앤이씨는 자체 개발한 ECM 솔루션 디딤스(dDIMS)를 바탕으로 대법원,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과 삼성생명,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 ECM 시장은 금융권에서 유통·물류, 제조업 등 적용산업이 확장되면서 연평균 10.9% 성장하고 있다”며 “유니온이앤씨가 보험 등 제 2금융권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갖고 있는 점도 이번 인수를 결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리더는 최근 SW 시장의 트렌드가 ‘여러 기술을 융합한 신시장 창출’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2012년말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매칭펀드’로부터 1호 출자를 받아 인지소프트를 인수한 지 1년여 만이다. 인지소프트는 인식기술을 바탕으로 금융권에 스캔인식, 페이퍼리스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으면 문자를 인식해 주소록으로 등록해주는 ‘명함인식 앱’ 역시 이 인식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정 대표는 “은행권에서는 스캔을 통해 이미지화 된 전표 등을 보관하는 용도의 서버 솔루션으로 ECM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인지소프트와의 사업적·기술적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내 후년께 두회사의 합병과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리더의 인지소프트 인수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리더는 휴대폰을 컴퓨터에 연결할 때 필요한 ‘동기화 솔루션’을 개발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제조사에 공급한다. 그는 “모바일리더의 클라우드기술과 인지소프트는 인식 기술을 점목해 ‘명함인식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영업지원서비스’ 등에 신규진출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2016년께 관련 분야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리더의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면 ECM 사업의 단점으로 꼽히는 ‘업종 확장성’ 문제를 극복할 수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세 회사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용역의 형태의 사업구조를 솔루션·서비스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리더는 지난해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냈다. 전년 보다 각각 65.5%, 126% 늘어난 수준이다.
모바일리더는 지난 11일 유니온앤이씨 ECM사업부를 23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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