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내수 영향이 장기화될 지 여부는 6월 지표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지표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 및 통화정책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고민도 내비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언급했는데, 현상을 쓴 것이고 판단을 유보한 것"이라며 "세월호 영향이 일시적이냐 장기적이냐를 지켜보겠다는 것이고 6월 지표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2013년 11월 이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를 이어갔으나, 이달에는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의 방향 자체는 인상이 아니겠냐는 앞선 발언은 경제 전망과 연계한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는 7월에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소비와 투자 심리 위축의 해소 속도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내수 타격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201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4.0%로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금리가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란 기존의 입장도 견지했다. 금리로써 환율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도 같았다.
금리 외의 보안 통화정책 대응과 관련해서도 내수 영향을 중요하게 봤다.
이 총재는 "금리정책 외에 보완적인 조치로는 원론적으로 대출 지급준비율 공개시장조작 등 3가지가 있다"며 "지준율과 공개시장조작은 경기대응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효과 면에서 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정책이 남을 수 있는데 앞으로 경기 전망과 정책 태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관건은 소비와 투자 심리 위축이 어느 정도로 해소되느냐다"고 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한 뒤 13개월째 동결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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