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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위협한 오거돈·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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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후

吳, 서병수와 불과 1.3%P 差
金, 득표율 40% 넘겨 '이름값'
김경수도 경남서 지지율 36%



[ 손성태 기자 ] 6·4 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통적 여당 텃밭인 부산 경남 대구 등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선거에 나선 무소속 및 야권 후보들이 끝까지 경합을 벌이거나 유의미한 득표율을 올려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거돈 후보는 서병수 새누리당 당선자에게 맞서 선거기간 내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간발의 차이로 패하며 선전했다. 오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4%로 서 당선자(50.65%)와 1.3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비(非)새누리당(한나라당, 신한국당 포함) 후보로서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오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서 올린 29.9%와 39.9%를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과거 정치적 동지였던 권영진 새누리당 당선자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 당선자와 김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5.95%와 40.33%다. 하지만 김 후보가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야권 후보로서는 역대 최고의 득표율에다 ‘마의 40%’를 깼다는 사실만으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야당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권 단일화 불발 등 악조건에도 36%의 지지율을 확인한 김경수 새정치연합 후보도 현 경남지사인 새누리당 홍준표 당선자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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